짧은 글 한 편 님께 보냈더니 님은 글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시고 보낸 작품만 읽으셨나 봅니다 그러하지 않으셨다면 이토록 동문서답하시는 글월을 답장으로 내리시지는 않으셨을 터 세상 바뀌어 아무리 영상물 시대라곤 하지만 뜻을 담은 문자기능 잊으시면 아니 되옵니다 세상 의미들이야 귀로 들어가고 눈으로도 들어가지만 머릿속에 남지 않고 입으로 되나온다면 그저 따라하기 아니겠소, 부디 짧은 글에 담긴 의미이지만 그대 가슴에 아름다운 꽃으로 남아 큰 힘 되기 빌어 봅니다